그럼에도 여전히 목사로 사는 것은...
처음 사역을 할 때 착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불신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터라 교회 다니는 분들은 모두 교회를 사랑하고, 복음을 소중히 여기는 참 신앙인이라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중직자들은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을만큼 신앙적인 분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사역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불신자 같은 사람도 있음을 체험했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 자신의 독선에 빠져있거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모두 틀린 사람으로 취급하는 소통이 안되는 분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서류나 법규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영수증이나 돈에 민감하여 돈에 갇혀 있는 분도 만나보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뿐은 자신의 평생 소명이 목회에 태클을 거는 것쯤으로 여기는 분도 만나보았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허물은 중요하게 말하지 않고 목회자나 사역자들의 허물은 큰 일로 말합니다.
이 일로 심하게 시험을 당하여 목회를 그만 둘 생각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목회자로 사는 것은 그분들이 다 사라졌거나 그런 분들은 한방에 제압을 무기를 갖추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전히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는 그런 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그분들의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주님의 것이며, 주님은 내 안에 있는 진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교회 안에 있는 교인들이 세워지기를 원하는 저의 진심을 주님만은 아시기에 견디게 됩니다.
주님은 그런 분입니다. 진심을 알아주시는 분...
진심으로 오늘도 목회자의 자리를 지키는 모든 동료 선후배들과 나누고 싶습니다.